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이 상상도 못 한 독일을 이겼지만, 스페인에게 수모를 당한 코스타리카에게 어이없게 지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일본이 독일을 이기면서 상당히 선방을 하였는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코스타리카에게 지게 되어서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사실 일본은 같은 조인 독일,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치러서 이 중 두 나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데 아시아를 빛 낼 것으로 기대했던 일본이 패배하면서 결국 스페인과 독일이 16강에 진출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스페인과 독일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사실 이상한 그림이긴 하다. 일본이 아쉽게 코스타리카에 지면서 정상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다.
11월 27일(일요일)에 치뤄진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위한 예선전 경기에서 일본이 역습으로 코스타리카에 무너졌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뒤에도 코스타리카에 져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일본은 후반 역습으로 크게 뒤집힌 독일전과는 전혀 다른 전술을 내놓았다. 선발 라인업에서 5명을 바꾸고 초반부터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멤버 교체로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일본은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인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여러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코스타리카 나바스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고, 아크 정면에서 나온 두 차례 프리킥 기회도 허사가 됐다. 1차전에서 스페인에 7-0으로 패했지만 의외로 수비에 치중했던 코스타리카는 11월 27일 일요일 경기 후반 36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일본 수비 실수로 시작된 기회에서 풀러의 왼발 슈팅이 일본 골키퍼 곤다의 손을 스치며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막판에는 나바스의 결정적인 수비에 힘입어 1-0 승리를 지킨 코스타리카가 1승 1패로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이 가능해진다. 역시 1승 1패인 일본은 E조 최강팀 스페인과 결승전에서 만나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7대 0으로 이긴 만큼 스페인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게 되는 상황에서 스페인을 이길 수 없는 것은 거의 뻔하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를 7대 0으로 이긴 스페인을 0대 1로 패한 일본이 과연 이길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을 때 누가 봐도 이기지 못한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결국 스페인이 16강에 진출하고 독일과 일본, 코스타리카 중에서 한 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되는 그림이 될 것이다.
일본 팬들은 관중석에서 압도적인 수적 우위를 보이며 환호했고, 일부 팬들은 욱일기를 꺼내려다 경비원들의 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